‘새로운, 하나의 대한민국’ 제시
“진보ㆍ보수 없이 힘 합치자” 당부
임종석 실장도 정무수석과 예방
주요 국정과제의 국회 협조 요청
문희상 국회의장이 20대 하반기 국회를 함께 이끌어 갈 여야 4개 교섭단체 대표들과 16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통합과 협치를 당부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문 의장의 당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원 구성 협상 후속 논의 등 남겨진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한 채 헤어졌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친 이후 이달 말 문 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여야 원내대표들과 처음 만나 “20대 하반기 국회에 통합의 국회라고 할까, 힘을 합쳐서 하나로 뭉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회가 앞장서서 협치를 하고 민생을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새로운 대한민국’과 ‘하나의 대한민국’을 화두로 제시했다. 문 의장은 “현재 우리가 맡은 큰 두 가지 시대정신 가운데 하나는 촛불혁명에 의한 완벽하고 새롭고 든든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한반도 평화라는 격랑에 여야, 진보·보수도 없이 전부 끝까지 우리가 힘을 합쳐서 전 세계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1년 차는 청와대가 전력투구해 이 만큼 해 놓았으니 이를 제도적으로 완벽히 완성하는 것은 온전히 국회 몫"이라며 “여기 계신 대표 한 분 한 분이 시대적 소명감에 차서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게 국민이 원하는 국회상일 것”이라고 통합과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ㆍ김성태 자유한국당ㆍ김관영 바른미래당ㆍ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다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등 당 혁신 방안과 관련한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일정 때문에 뒤늦게 회동 장소에 잠시 들러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 이에 따라 이번 첫 만남에선 7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한 실질적 협의는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문 의장을 예방해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병도 정무수석과 함께 문 의장을 찾은 임 비서실장은 김정숙 여사가 문 의장에게 보낸 축하난도 전달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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