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국 한국 CCO클럽 회장
‘한국 경제를 만든 이 순간’ 출간
“어제의 역사를 모았더니 내일의 나침반이 됐습니다.”
국내 대기업 전ㆍ현직 홍보 책임자들의 모임인 한국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 클럽(회장 정상국)이 국내 주요기업과 우리 경제의 결정적 도약 계기를 담은 ‘한국 경제를 만든 이 순간’을 펴냈다.
LG그룹 홍보팀장(부사장)을 지낸 정상국 전 한국PR협회장이 회장을 맡은 CCO 클럽 회원들은 책에서 “돌이켜 보면 반세기 넘게 우리 경제는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패를 가름한 건 기업인의 의지와 집념이었다”고 회상했다.
책에는 기업의 크기와 업종을 떠나 우리 기업, 경제 도약에 결정적 전기를 마련한 80여 기업들의 100여 가지 주요 순간들이 담겨 있다. 친숙한 기업들의 역사와 주요 전환점 등을 알기 쉽게 요약해 놓았다.
1896년 한국 근대기업의 효시가 된 현 두산그룹의 모체 ‘박승직 상점’, 1947년 ‘럭키 크림’으로 최근 K뷰티 바람의 시작을 알렸던 LG그룹의 구인회 창업 회장, 1973년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흘러나오던 순간 눈물을 흘리던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등 초창기 우리 기업사 주인공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홍보 전문가들답게 ▦116조 기업 키우는 법, 그들에겐 ‘껌’이었다(롯데그룹) ▦방산, 석화, 금융… ‘폭발 성장’ 도화선 된 화약공장(한화그룹) ▦’신’의 이름으로… 200억병 판매 신화 쓴 박카스(동아제약) ▦꿀꿀이 죽보다 딱 5원 더 받았다… ‘국민 먹거리’ 라면(삼양식품)처럼 감각적인 제목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상국 회장은 “도전, 열정, 헌신, 애국, 창조, 혁신 등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이 ‘이 순간’에 녹아 있다”며 “경제가 성장하고 나라가 커진 것은 모두 ‘이 순간의 힘’이었다”고 서문에 썼다. 그는 “최근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관계없이 누군가는 우리 기업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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