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개발보전 위한 박람회 개최
사랑방좌담회 시민청원제 도입
율촌2산단 미래 성장산업 유치
“4년 동안 변화와 혁신으로 국내 3대 휴양관광도시 진입을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권오봉(58) 전남 여수시장은 16일 “관광객과 시민, 원도심과 신도심, 관광산업과 관련 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여수를 만들어가겠다”며 “섬의 개발과 보존을 주제로 하는 세계 섬 박람회를 열어 여수를 세계인이 찾는 남해안 관광벨트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민선7기 시정 원칙으로 시민중심과 균형발전을 내세웠다. 시민의 이익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지역간, 분야간,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늘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힘을 쏟겠다”며 “지역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힘의 낭비가 없도록 중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시정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다. 이를 위해 사랑방좌담회와 시민청원제도를 도입한다. 사랑방좌담회는 장소, 주제, 격식에 구애 없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 어느 곳이나 시장이 직접 찾아간다. 시민청원제도는 시민 500명 이상이 청원하면 직접 답변하고 정책으로 채택하는 제도다. 권 시장은 “투명한 행정과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신뢰할 수 있는 깨끗한 여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여수국가산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협력체계 구축, 율촌2산단 조기 조성, 미래 신성장산업 유치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경도ㆍ화양지구 조기 개발과 관광인프라 확충도 함께 진행한다. 권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실질 소득 증대에 중점을 두고 균형 개발을 통해 모두가 잘사는 경제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1,500만 관광시대를 맞아 양적 관광정책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추진한다. 관광행정을 개선해 물가상승과 교통체증, 지역간 불균형 개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관광객 통계를 보완해 정확한 방문객수를 토대로 교통과 음식ㆍ숙박업 정책 등을 수립하겠다”며 “관광객은 재방문하고 시민생활은 불편이 없는 관광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는 박람회재단과 협력해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해양과학기술원 분원 등 국ㆍ공립 해양수산 연구기관과 대형 컨벤션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아이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여성친화도시 과제를 실천해 인구감소에도 대응키로 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역사박물관 건립과 이순신정신 계승사업, 손양원목사 기념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권 시장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치른 뒤 여수가 비약적인 발전했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문제도 뒤따랐다”며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35년 공직생활 동안 쌓은 경험과 능력, 인맥을 활용해 차질없이 현안 사업을 추진하고 여수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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