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수(사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LG 그룹 2인자가 됐다.
LG그룹 지주회사 LG는 16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권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임시주총은 다음달 29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다. LG는 구광모 회장 등 구씨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46%라 주총 통과는 확정적이다.
LG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의 직책은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결정됐다. 임시 주총에서 권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는 곧바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LG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 사실상 LG 2인자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그룹 주력 사업인 전자ㆍ화학ㆍ통신 등을 두루 거친 만큼 앞으로 지주회사에서 구 회장을 보좌하며 LG의 큰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회장은 이사회 직후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LG유플러스 직원들에게 “내재된 무한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날 오후 LG유플러스도 이사회를 열어 하현회 LG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확정하는 동시에 하 부회장에게 최고경영자(CEO)를 맡겼다. CEO는 주총 의결 없이 선임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기타비상무이사인 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현재 대표이사인 권 부회장은 하 부회장 대신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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