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ㆍ토트넘)과 조현우(27ㆍ대구), 황의조(26ㆍ감바 오사카)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됐다. 이들 와일드카드 3인방은 이승우(20ㆍ베로나), 황희찬(22ㆍ잘츠부르크), 김민재(22ㆍ전북) 등과 '드림팀'을 이뤄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은 소속 구단 토트넘이 차출에 동의해주면서 U-23 대표팀의 투톱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다만 대표팀 합류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도 송범근(21ㆍ전북)과 함께 대표팀 골키퍼로 선택을 받았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오면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23세 이하 선수 중에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활약한 황희찬과 이승우가 선발돼 손흥민, 황의조 등과 막강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김 감독은 “백승호(21ㆍ지로나)는 최근 햄스트링을 다쳐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강인(17ㆍ발렌시아)은 소속팀의 비협조로 기량을 점검하지 못한 탓에 최종 선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 사정에 맞춰 별도의 일정으로 합류하게 된다. 우리 대표팀은 당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한 조에 묶였으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추첨 과정에서 2개국을 누락한 것이 확인돼 며칠 내에 조 추첨이 다시 진행된다.
여자축구는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28ㆍ첼시 레이디스)과 이민아(28ㆍ고베 아이낙) 등이 아시안게임에 총출동한다. 남자 경기와 달리 성인 대표팀이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엔 유럽파 지소연과 조소현(30ㆍ아발드네스), 일본 리그에서 뛰는 이민아와 최예슬(30ㆍ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선두인 인천 현대제철에서는 한채린, 장슬기를 포함해 6명이 포함됐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남자대표팀 명단
▲GK= 조현우(대구) 송범근(전북) ▲DF= 황현수(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MF=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 김건웅(울산) 황인범(아산) 김정민(FC리퍼링) 이진현(포항) ▲FW=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여자대표팀 명단
▲GK= 윤영글(경주 한수원) 정보람(화천KSPO) ▲DF=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신담영(수원도시공사) 심서연(인천 현대제철) 홍혜지(창녕WFC) 임선주(인천 현대제철) 최예슬(고베 아이낙)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MF= 이민아(고베 아이낙) 조소현(아발드네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소담(인천 현대제철) 장창(고려대) ▲FW= 전가을(화천KSPO) 이금민(경주 한수원) 한채린(인천 현대제철) 최유리(구미 스포츠토토) 손화연(창녕WFC) 이현영(수원도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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