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삼계탕 많이 먹는 7, 8월에 발병 집중”
생닭 다룬 후 반드시 비누로 손씻고 다른 식재료 조리해야
초복을 하루 앞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식중독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복날에는 삼계탕 등 닭요리를 많이 해 먹기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 식중독 발생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2013~2017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총 67건, 2,45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0건(45%), 1,019명(41%)이 7월과 8월에 집중됐다. 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이 증식(30~45℃)하기 쉽고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캠필로박터균의 주된 감염 경로는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로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ㆍ채소를 손질했을 경우 등이다.
따라서 예방하려면 생닭을 다른 식재료와 분리해 보관ㆍ조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보관시에는 핏물이 고여 다른 식재료까지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맨아래칸에 밀폐해 보관해야 한다. 닭을 씻을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 하며,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하며,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ㆍ소독한다.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이나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한다. 조리할 때도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해야 한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