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서울의 한 곳에서 미스달구지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라임(필명)'을 만났다.
그 동안 그녀는 여성 리뷰어라는 특징도 있었지만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는 특유의 리뷰는 '자동차를 어렵게 느끼던 이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미스달구지를 내려놓은 라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래는 녹취를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미스달구지 그리고 라임의 시작
사실 저는 어릴적부터 자동차, 특히 자동차의 디자인이나 이런 것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아버지가 운전하는 걸 따라하면서 '간접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성장을 하면서 사실 자동차 자체에 대한 공부나 정보는 많이 얻지 못했지만 운전,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나 호감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사회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달구지닷컴의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자동차에 대한 다양한 리뷰를 살펴보았는데 여자가 보기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리뷰를 해보자'는 생각에 달구지닷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스달구지 그 이전의 라임
학교를 다니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며 '사람의 일' 그리고 '심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고 학교 졸업과 함께 간호사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력은 5년 정도 쌓았고, 이제는 리뷰어에 집중하기로 해서 그만 둔 상태입니다.
한편 소유하고 있는 차량은 제네시스 쿠페 초기형 모델입니다. 면허를 따고 바로 사고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제가 살 수 있는 후륜 구동 차량이었고, 젊을 때 아니면 못살 것 같다는 생각에 덜컥 사버렸습니다.
리뷰와 함께 만난 새로운 인연들
진행해온 컨텐츠 중에 손님 달구지 리뷰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시청자의 차량을 가지고 리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든 순간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차량의 짧은 시간 동안만 경험할 수 있는 리뷰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오너만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듣고 또 이야기하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참고로 손님 달구지 리뷰에 참여해주신 분들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있습니다.
리뷰어 활동을 하며 좋았던 점 그리고..
먼저 리뷰어로서 좋은 점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욱 다양한 차량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미스달구지와 리뷰어라는 포지션 자체도 조금 모호한 포지션이라 큰 제약이 없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 애매한 포지션에 자체가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성 리뷰어에 대한 선입견도 분명 힘든 부분이고 반대로 애매한 포지션도 가끔 제약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많은 준비와 함께 했던 리뷰
많은 분들이 제가 리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는 화면으로 보거나 듣는 거로는 공부를 잘 못하는 편이라 노트에 리뷰를 할 자동차와 브랜드에 직접 손으로 써서 특징이나 촬영 시에 할 대사 등을 정리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차량 하나가 아니라 그 브랜드의 역사나 브랜드의 성격부터 모두 하나씩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고 또 공부하는 내용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서 많이 수월해진 편 입니다.
F-150 그리고 랭글러
어릴적 아버지의 차량이 갤로퍼고 또 아버지가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셨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저도 나중에는 포드 F-150 같은 픽업 트럭을 리뷰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빠르고 날렵한 차량도 좋겠지만 육중하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량도 무척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드림카 중 하나가 지프 랭글러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온로드 차량들을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에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랭글러를 하나 보유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랭글러를 사게 된다면 도어도 탈거하고 오프로드 튜닝을 해서 '걸 크러시'한 느낌으로 타고 다니고 싶습니다.
자동차 그리고 모터스포츠
리뷰 활동을 하면서 자동차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매개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미스달구지 활동을 하며 장애우들에게 반찬을 전달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데 나눔의 존재, 사랑의 공간, 가족과의 공간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운전을 좋아하는 제게 있어 서킷과 모터스포츠도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인 것 같습니다. 다만 서킷이나 모터스포츠를 욕심 내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에 지금은 리뷰어로서의 전문성이나 경쟁력을 조금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결정을 앞둔 라임
이제 달구지닷컴, 그리고 미스달구지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새로운 선택의 순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보컬 트레이너 분들께 발성도 배우고 있고 또 스피치 스킬 또한 더욱 보완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7월 말까지 아직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 것인지 고민하고 또 생각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이어온 저 만의 강점에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리뷰어가 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또 다른 활동을 펼칠 라임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