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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2200년전 진시황 후궁 등 얼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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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2200년전 진시황 후궁 등 얼굴 복원

입력
2018.07.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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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기술로 복원된 진시황 시대 궁중인의 얼굴. SCMP 캡쳐
안면인식기술로 복원된 진시황 시대 궁중인의 얼굴. SCMP 캡쳐

중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안면인식기술로 진시황(秦始皇) 시대 궁중인의 얼굴을 복원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중국 공안당국이 사용하는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복원된 궁중인의 얼굴이 서양인에 가까워 복원 성공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시베이(西北)대학 연구팀은 딥러닝 알고리즘과 방대한 해부학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안면인식기술로 진시황 시대 궁중인의 얼굴을 복원했다. 복원 대상이 된 남녀 2명은 시안시 인근에 위치한 진시황릉에 묻혀 있었다.

안면인식기술로 복원한 여성의 얼굴은 둥글고 커다란 눈에 길고 오뚝한 코를 지니고 있다. 나이는 20살 가량으로 추정됐다. 30살 가량인 남성은 약간 처진 눈에 큰 코를 가졌다. 이번에 얼굴이 복원된 여성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이 죽었을 때 순장을 당한 후궁이거나 궁녀인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은 진시황의 뒤를 이은 2세 황제에 의해 대규모로 처형된 황족 가운데 한명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중국 공안당국이 사용하는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해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이번 연구 결과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경찰이 범인의 몽타주를 만들거나 군중 속에서 수배 중인 피의자를 찾아낼 때 안면인식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복원된 여성 궁중인의 얼굴이 중국의 지배민족인 한족보다는 서양인의 얼굴에 가깝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양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진시황 시대에 이러한 얼굴을 지닌 궁중인이 있었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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