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우리가 했다”…배후 자처
선거를 앞두고 파키스탄 남서부 유세현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후보와 유권자 등 1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외신에 따르면 자폭 테러는 1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 인근 마스퉁 구역에서 선거 유세 도중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폭탄 테러범을 포함 사망자는 최소 132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이날 유세에 나선 신생 정당 후보 시라즈 라이자니도 포함됐다. 발루치스탄주 아그하 우마르 내무장관은 AP통신은 “부상자는 300명”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유권자들로 붐비는 집회 현장 한복판에서 자폭,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공격 후 몇 시간 만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공격의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 파키스탄인의 민주적 권리를 빼았으려는 공격”이라며 “파키스탄을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반누의 유세 현장 부근에서도 오토바이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며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25일 선거를 앞두고 파키스탄 곳곳에서 폭탄 공격이 벌어지는 등 치안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0일에도 페샤와르에서 유세 현장을 노린 폭탄공격으로 22명이 숨졌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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