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구 경북 낮 최고 37도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불쾌지수를 비롯한 여름철 생활지수에도 잇따라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11시를 기해 전북 정읍시ㆍ남원시, 경남 창원시, 강원 강릉시ㆍ삼척시ㆍ속초시, 경북 문경시ㆍ영주시 등지의 폭염 특보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다. 폭염 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경보는 35도 이상으로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을 비롯해 경상 대부분 지역, 충청 및 전라 일부 지역은 이미 앞서 12일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으며 서울도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이 14일은 28~37도, 15일은 30~37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으며 폭염이 이달 말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위세를 떨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각종 생활기상지수도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13일 오후 2시 현재 불쾌지수는 높은 기온과 습도 탓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람마다 체감 차이가 있지만 매우 높음 단계는 전원이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수준으로 분류된다. 자외선 지수 역시 ‘매우 높음’ 단계로, 햇볕에 노출 시 수십분 이내에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 역시 매우 높은 상황인데 전국 대부분 지역이 ‘경고’, 강원 지역은 대부분이 최고 수준인 ‘위험’ 단계에 도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당분간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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