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문희상(6선ㆍ경기 의정부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이날 국회의장단 선출로 지난 5월 30일부터 계속된 입법부 공백 상태는 45일 만에 해소됐다.
문 신임 의장은 13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열린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서 275표 중 259표를 얻어 당선됐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그는 116표 중 67표를 얻어 47표를 획득한 박병석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국회법상 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치기는 했지만, 여야 합의에 따라 문 의원이 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만큼 사실상 추대된 모양새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문 신임 의장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민주당 의석 수는 기존 130석에서 129석으로 줄었다.
국회 부의장에는 이주영(5선ㆍ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승용(4선ㆍ전남 여수시을)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국회는 숨 가쁜 일정을 시작한다. 우선 16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들을 뽑고, 같은 날 거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로 분할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는 상임위별로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또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23∼25일 인사청문회에 이어 2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 표결이 실시되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3일까지 심사를 완료한다. 26일 본회의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및 국민권익위원회 위원도 선출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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