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과 함께 화장품 한류를 이끌었던 마유크림의 국내 대표 전문 제조사 비앤비코리아가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2016년과 2017년 중국발 사드 정국과 내수 경기 침체, 주요 거래처의 사업 확장에 따른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비앤비코리아가 지난 4월 제조전문가 함봉춘 신임대표 취임과 함께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낸 것.
취임과 함께 강력한 구조조정과 내실 강화를 위한 투자, 사업 영역 확장 등으로 취임 1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함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한국화장품, 한국콜마 등 제조 영역에서만 18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함 대표는 취임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영업, 마케팅이 한 몸처럼 거래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구조조정으로 고정비가 절감하고 OEM, ODM 고정 물량을 확보했다.
그 결과 비앤비코리아는 지난 5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예년 매출의 50%에 가까운 실적 개선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투자해 온 신사업이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2020년에는 비앤비코리아가 최고 정점을 찍었던 기간의 매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함 대표 취임 이후 비앤비코리아는 월 10억 상당의 고정 물량 확보로 수익성이 계속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 자체 브랜드 ‘자효’의 추가 주문에 따른 매출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비앤비가 지분 70%를 확보하고 있는 자회사인 섬유향수 전문 브랜드 ‘러비더비’가 올해 5월 기준 올리브영(652개), 랄라블라(202개), 롭스(102개) 등 헬스&뷰티숍 1000여개 등 전체 13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7월 중 홈쇼핑 론칭도 계획되면서 큰 매출 신장이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구두 브랜드 엘칸토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론칭과 공중파 방송의 투자 유치 전개 등으로 러비더비을 포함한 비앤비코리아의 브랜드 사업 매출은 올해만 5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함 대표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중국 헤어&바디 로컬 기업과 조인트밴처를 설립해 론칭한 브랜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중국 내에서도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더욱 큰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비앤비코리아 함봉춘 대표는 “기업은 늘 어려운 시기가 있고 정체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순간을 극복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서 “5월 흑자 전환으로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생각으로 하반기에 더욱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비앤비코리아는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설립한 펀드가 2015년 7월 100% 지분을 1250억원에 인수했으며 2015년 매출 505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한바 있다.
하지만 2016년과 2017년 주요 거래처의 매출 감소 및 이탈로 2016년에는 매출 104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2017년에는 매출 107억원,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함봉춘 대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4월 대표로 취임했으며 취임과 함께 지난 5월, 2016년 1월 이후 지속되어 왔던 적자를 마감하고 29개월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배앤비코리아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연결기준 매출 27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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