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18~2019 레퍼토리
한국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국립극장이 2018-2019 레퍼토리시즌을 발표했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양희 공연기획부장은 “새로운 걸 시도하기보다는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 공연물을 만드는 기본에 충실 하려 했다”고 밝혔다.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향연’과 ‘묵향’으로 한국무용 매진 사례를 이끌어낸 정구호 연출가의 신작 ‘색동’이 주목할 만하다. 기존 작품들보다 현대성이 더욱 가미된 작품이 될 전망이다. 국립무용단은 현대무용가 김설진과 함께 하는 신작 ‘더 룸’도 준비 중이다. 김설진은 “국립무용단 단원들의 개별적 역사를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무용 색채가 묻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심청가’로 판소리 다섯 바탕의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한 국립창극단은 창극의 세계화 작업을 이어 나간다. 대만의 저명한 연출가이자 경극 배우인 우싱궈가 연출하는 ‘패왕별희’는 아시아의 창극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연극연출가 김태형이 연출하는 ‘우주소리’는 새로운 창극의 모습을 묻는다.
국립관현악단은 명확한 주제의식과 서정적인 감성을 갖춘 작곡가 양방언과의 첫 만남을 시도한다. 북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무대가 될 ‘다시 만난 아리랑’도 선보인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등 공사로 인해 이번 시즌도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롯데콘서트홀 등 외부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국립극장 새 시즌은 9월 5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신작 19편, 기존 레퍼토리 6편, 상설 공연 15편 등 총 40편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지난해 9월 이후 공백인 국립극장장은 공모 작업이 진행 중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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