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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일당 사용 추정 유심칩 자료 분석… 통신영장 집행

입력
2018.07.12 16:08
수정
2018.07.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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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10일 오후 압수한 유심칩 케이스. 특검 제공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10일 오후 압수한 유심칩 케이스. 특검 제공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 근거지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건물 쓰레기더미에서 발견한 유심칩 케이스 발급 업체 3곳에 대해 허익범(59) 특별검사팀이 통신영장을 집행했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12일 “유심칩 가입자 인적사항을 조회하기 위해 통신업체 3곳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10일 오후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로 알려진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를 현장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물 1층 바닥에 휴대폰 21개와 더불어 유심칩 케이스 53개를 발견했다.

특검은 경공모가 이 유심칩으로 대포폰을 만들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자동화 서버인 ‘킹크랩’ 작동에 사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심칩 케이스 겉면에는 경공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닉네임(별명)이 네임펜으로 적혀 있었고, 실제로 대부분이 경공모 활동명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유심칩들이 댓글 조작 관련 증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조만간 유심칩 사용자로 확인된 인물들에 대해 사용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12일 오후 소환된 ‘둘리’ 우모(32ㆍ구속기소)씨에 대해서도 해당 유심칩과 휴대폰의 사용 목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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