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3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서 유관기관 합동 현장훈련
인명구조ㆍ화재진압ㆍ해상오염방지 등 3가지 시나리오 별 대응 조치
항만 인근 육상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한 대응훈련이 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지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3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응훈련은 항만에서의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초기 대응이 이뤄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2016년 9월 5.8 규모의 경주지진과 지난해 11월 5.4규모의 포항지진 등 국내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수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부산항만소방서, 동해어업관리단, 해양환경공단 등 10여개 유관기관 관계자 220여명이 참여한다. 해경 방제선 및 구조대 고속단정, 항만소방서 소방정, 해양환경공단 해양오염방제선과 동해어업관리단의 어업지도선 등 총 7척이 투입된다.
훈련은 다중이용시설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북쪽 육상 6km 지점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에 따른 세 가지 피해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건물의 지진피해 및 화재가 발생한 상황 ▦승객이 탑승한 여객선의 화재와 탑승교 및 승ㆍ하선 사디리가 전도된 상황 ▦부산항대교에서 운행 중이던 유조차량이 해상에 추락한 상황 등이다. 각 상황에 대한 대응훈련으로서 육상 및 해상에서의 인명구조, 대피, 화재진압, 해양오염 방제 등의 대응훈련이 이뤄진다.
이번 지진 현장대응 훈련에는 강준석 해수부 차관이 직접 참여해 지진 발생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훈련의 전 과정을 꼼꼼히 확인할 예정이다. 강 차관은 “이번 훈련으로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항만에서의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초동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훈련과정에서의 보완사항을 철저히 점검해 지진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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