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신임 상근부회장에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선임했다.
경총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전형위원회를 열어 손경식 회장이 후보로 추천한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을 만장일치로 새 상근부회장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신임 부회장은 순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로 공직을 시작해 2007년엔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과 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을 지냈고, 경총 부회장 선임 직전까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맡아 왔다.
김 신임 부회장은 “파트너인 노조와 대립하기 보다 선진국처럼 서로 존중하면서 객관적 자료와 논리로 노사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논란이 일었던 경총의 회계, 예산, 의사결정 구조도 직원들과 협력해 좀 더 투명하게 바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총은 김 부회장의 선임으로 지난 3개월간 지속됐던 내홍을 끝내게 됐다. 지난 4월 취임했던 송영중 전 부회장은 5월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경총 회원사 및 사무국의 뜻과 다른 의사 결정으로 물의를 빚었고, 경총은 지난 3일 임시총회를 열고 송 전 부회장을 해임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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