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everyone who supported us
To everyone who believe this time was different
To everyone who wasn't afraid to dream
To everyone who knows this is only the beginning
Thank you. We hope we made you proud
우리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번엔 달랐다고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꿈꾸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꿈꿨던 52년 만의 월드컵 우승 도전은 크로아티아의 일격에 물거품 됐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 4강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진 키런 트리피어(토트넘)의 그림 같은 프리킥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을 때만 해도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52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 꿈에 젖었다.
잉글랜드는 전반까지만 해도 60%대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1-0 리드로 마쳐 결승행 티켓 획득 기대감이 컸다. 후반 초반까지도 공격 주도권을 잡았지만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을 비롯한 선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6골로 득점왕 기대를 부풀리는 케인의 2경기 연속 득점포 침묵은 특히 뼈아팠다. 스웨덴과 8강에서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케인은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서도 몇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전반 29분 케인이 제시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고도 두 차례 이어진 슈팅이 모두 상대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의 선방에 막힌 게 결정적이었다.
잉글랜드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크로아티아의 반격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에 나온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연장 후반 4분 만주키치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두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 선제골도 넣었고 기회도 많았지만 후반 동점 골이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다가갔어야 했다”며 때 늦은 후회를 했다. 그는 이어 “후반 들어 공격 주도권을 다시 찾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우리는 추가 골이 필요했는데, 흐름을 잡았을 때 끝내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우승 도전이 좌절된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4위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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