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설립 부산대표 향토기업
2년 연속 연 매출 4조원 달성
‘글로벌 중견기업그룹’으로 안착
신발회사로 알려졌던 회사에서 이제는 자동차용 고무부품, 신발ODM 전문업체로 더 알려진 화승그룹(회장 현승훈)이 2년 연속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화승그룹은 1953년 동양고무라는 상호로 창립해 현재 자동차부품, 소재, 신발ODM, 화학, 종합무역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에 선 그룹사다.
화승그룹은 과거 IMF를 극복하며 현 회장이 선포했던 1차 비전을 통해 2010년 목표 매출 3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새로운 비전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전 수립 단계에서 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은 이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화승R&A과 화승T&C는 자동차부품 사업군 계열사로, 창틀고무인 웨더스트립과 저압호스, 고압호스, 에이컨호스 등 고무관련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FCA, BMW, 폭스바겐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화승R&A는 자동차 부품 산업을 주축으로 새로운 미래기술 및 신사업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화승R&A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47회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파워트레인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동차용 고무 부품을 주로 생산하던 화승R&A가 플라스틱 분야에서 수상한 것은 업계 글로벌 트렌드인 연비개선, CO2 배출 저감을 위한 경량화에 맞춰 성공적인 기술 확장을 이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소재사업군의 화승소재는 중국, 인도 CMB 공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영업 전략을 통한 글로벌 제품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산 명례산업단지에 방산, 해양, 신소개 개발을 위한 제2공장을 설립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에서 분사한 화학산업군 화승케미칼은 필름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일본과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 하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접착제를 비롯한 신발ODM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화승 신발ODM 사업의 국내 상장회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3개 해외 신발 법인인 화승비나(베트남 동나이)와 장천제화유한공사(중국 대련), 화승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스마랑)는 연간 6,500만족의 아디다스 및 리복 운동화를 생산, 세계 제1의 신발 공장이라는 명성을 보유하고 있다.
화승엑스윌은 컨베이어벨트, 산업용호스, 선박접안용 완충제, 방진용 고무제품 등 산업용 고무제품 일체를 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산업용 고무제품은 물론 생산과 물류, 유통, 토목, 엔지니어링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가치를 준비하며 더 크게 도약하고 있다.
이밖에 화승네트웍스는 통합구매, 철강, 섬유, 일반무역 사업에 경쟁력 있는 무역회사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종합무역상사로 도약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승훈 회장은 “올해 66주년을 맞은 화승그룹은 스마트한 공격 경영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신사업 개척에 대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 군내에 다른 아이템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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