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신속한 재난정보 전달을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스템은 기상청 지진화산센터가 탐지한 지진 경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행정안전부의 긴급재난문자(CBS)보다도 먼저 상황을 알린다. 시는 조기경보 시스템 전파의 이동속도가 지진파 이동속도보다 4만배(P파 기준)나 빨라 200㎞ 가량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25초 정도의 대피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광역단체들은 지난해 기상청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에 연결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있는데, 시는 자체적으로 경기도 시스템과 연결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동시에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시청과 3개 구청에 이 시스템을 설치, 시험 방송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다.
용인시 관계자는 “앞으로 읍면동 청사를 비롯한 관내 전체 공공기관 건물에 연결하고, 추후 교육청과 협의해 각 학교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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