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ㆍ나레이터 모델 시급 1만2,000원
독서실ㆍ편의점 알바는 7,500원대
전국에서 시급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
올해 상반기 전국 아르바이트생의 평균 시급은 8,000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시급이 높은 ‘꿀알바’는 피팅모델과 나레이터 모델로 무려 1만2,000원을 넘는 보수를 받았고, 지역별로는 평균 8,300원에 육박한 세종의 시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아르바이트 포털업체 알바천국의 올해 상반기(1~6월) 채용 구인광고를 분석해 내놓은 '2018년 청소년 및 청년(15∼34세)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평균 시급은 8,069원으로, 법정 최저임금(7,530원)보다 539원 많았다. 지역별로 아르바이트 최저임금 ‘부익부 빈익빈’도 두드러졌다. 세종(8,293)을 비롯해 서울(8,219원) 충남(8,164원) 경기(8,144원) 제주(8,138원) 등은 평균 시급이 8,000원을 넘었으나 전남(7,812원)과 전북(7,814원)과 경북(7,837원)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 시급이 가장 높은 아르바이트는 피팅모델로, 평균 1만2,213원에 달했다. 나레이터모델도 1만2,87원으로,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았다. 이 밖에 퀵서비스 택배(1만662원)와 프로그래머(1만299원) 운전직(1만170원) 설문조사ㆍ리서치(1만59원) 등이 1만원을 넘는 시급을 받았다. 반면 청년들이 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독서실ㆍ고시원(7,556원)과 편의점(7,598원) 아이스크림ㆍ생과일 판매점(7,651원) 베이커리(7,652원) PC방(7,711원) 등은 최저임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아르바이트 고용 사업체 10곳 중 8곳 정도는 평균 시급이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 예상 수준인 7,530원∼8,660원(77.7%)이었다”며 “이처럼 법정최저임금 결정이 곧 시중 임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현실화 문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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