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10만6000명 증가 그쳐…5개월 연속 고용쇼크
6월 취업자 수가 10만6,000명에 그치면서 5개월 연속 20만명대를 밑도는 ‘고용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실업자 수도 6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고용 상황이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만6,000명(0.4%)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맴돌고 있다.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제조업에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12만6,000명 감소해, 4월(-6만8,000명) 5월(-7만9,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도 3만1,000명 줄어 지난해 12월 이래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교육 서비스업도 10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2,000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6만6,000명)은 취업자가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3만4,000명으로 6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4% 하락했다. 지난해 6월에 치러졌던 공무원 시험이 올해 5월로 앞당겨진 데 따른 기저효과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청년들의 경우 채용 시험에 응시하면 실업자로 분류돼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고용률은 61.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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