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재영의 등장에 90년대 추억이 소환됐다.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90년대 초 큰 인기를 끌던 가수 이재영과 양수경, 김완선이 다시 만났다.
양수경은 "너무 예쁘고, 열심히 하던 친군데 수십 년간 연락이 안 됐다"고 이재영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이재영 역시 눈물을 흘리며 "너무 좋았다. 오래된 가족을 만난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완선은 다른 멤버들에게 이재영을 "당시 군인들의 아이유였다"고 소개했고, 이재영은 김완선에게 "연예인의 연예인이었다”고 받아쳤다.
이하늘은 "사실 나는 이 프로그램 섭외를 받고 조심스러웠다. 한물간 옛날 사람들이 나오는 프로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촬영하고 나서 너무 좋았다. 없던 형, 누나가 생겼다"는 심경을 전했다.
송은이 역시 "다른 방송과 달리 일하는 느낌이 안 든다. 사람들의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편안함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재영의 아버지는 90년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들을 보며 딸을 생각했다.
이날 이재영은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알리며 "투병하시느라 TV 보는 시간이 많으신데 옛날에 활동했던 사람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우리 딸도 저기 나오면 참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애써 외면했다"며 아버지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이재영에게 아버지한테 영상 편지를 보내라고 했고, 이재영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양수경은 “울지 말고 말해야 아버지가 좋아하신다”라고 조언했고, 이에 이재영은 "잘 놀다 갈게요. TV로 딸 응원해 주세요. 아빠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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