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위원장 구성에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몫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10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장경식 의장과 자유한국당이 상임위원장 구성과정에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의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협치 약속을 지키라고 반발했다.
민주당과 바른비래당 무소속 의원 19명은 5일 본회의에서 한국당 위주의 의장단 구성에 협조했지만 7개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의장단 선거 전에 상임위원장 구성에 민주당 등 요구가 반영되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등 비한국당 의원들은 의원 수의 1/3을 차지하는 만큼 상임위원장 2명과 특위위원장 2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상임위 및 특위 위원장 각 1명과 몇 명의 부위원장을 배정하는 선에서 협상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한국당 일색의 도의회는 토론과 경쟁이 상실돼 집행부 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경북은 청렴도와 성장력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상생협력하라는 도민의 요구를 외면 말라”고 촉구했다.
경북도의회는 11일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지만 비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일부 파행이 우려된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