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 가운데 최초
관련 업무 맡아 예산 절감도 기여
아주대에서 공공도서관 수요추정 모형 주제로 박사학위도
세종시는 행정도시지원과에 근무하는 정경호(49ㆍ사진) 주무관이 시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건설 VE(Value Engineeringㆍ가치 공학) 전문가 국내자격을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건설VE는 설계의 경제성 등을 검토해 예산 절감과 성능 향상을 위한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건설기술진흥법 상 총 공사비 100억원 이상 공사의 기본ㆍ실시설계에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건설VE 전문가 자격은 한국VE연구원 주관으로 전문 의무교육, 12개 과제 워크숍, 실무경력, 필기시험,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주어진다. 자격을 취득하면 건설VE 검토 조직의 책임자 등으로 참여하게 된다.
정 주무관은 공공건축 사업관리 전문관으로 근무하며 틈틈이 준비해 이번에 자격을 취득했다.
정 주무관은 대규모 공공건축 사업에 대한 기획 및 사업계획 수립, 설계ㆍ공사감독 및 설계VE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설계VE는 최소의 생애주기비용으로 시설물의 필요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팀을 꾸려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과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하는 것이다.
정 주무관은 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조치원읍 제2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3개 사업의 기본ㆍ실시설계 시 기능개선을 위한 총 235건의 설계 대안을 검토해 초기 공사비 27억400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그는 건설VE 전문가 취득에 앞서 지난 2월 아주대 도시개발학과에서 ‘사용자의 이용 경험과 개인의 거동성을 고려한 공공도서관 수요추정 모형’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 등 공부하고 연구하는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정 주무관은 “행정수도 세종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품격 있는 삶을 위한 공공건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전문성을 키우고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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