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유류사업소 순찰 중 발견
119연락 후 구명튜브 던져줘
한밤중에 어선들이 정박 중이던 항구를 돌며 순찰을 돌던 수협 조합장이 바다에 빠져 익사 직전의 40대 여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전남 목포수협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은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쯤 목포시 북항 유류사업소를 혼자 감독 순찰 중“살려 달라”며 허우적대는 여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119구조대에 구조 요청을 한 뒤 근처에 있던 어선 밧줄을 던져 익사를 방지했다.
이어 김 조합장은 인근 유류사업소에 비치된 구명튜브를 가져와 바다에 던져주고 “걱정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며 이 여성을 안심시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목포해경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신속하게 구조했다.
이 여성은 119구급차를 타고 목포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조합장은 “늦은 밤 인적도 뜸하고 깜깜한 부두 앞바다에 빠진 여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큰일 날 뻔했다”며 “신고 10분만에 신속한 해경출동과 구조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조합장은 평소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을 이용해 위판장, 활어위판장, 유류취급소 등을 감독 순시하며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