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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도깨비' 이어 ‘미스터 션샤인’서 존재감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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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도깨비' 이어 ‘미스터 션샤인’서 존재감 발산

입력
2018.07.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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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터 선샤인'의 배우 김남희가 유창한 일본어 연기를 선보였다.

김남희는 지난 8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 2회에서 조선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유진 초이(이병헌)의 친구 모리 타카시 역으로 등장했다.

모리 타카시는 조선으로 파견 명령을 받은 유진 초이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살아 돌아오다니. 내 올해 치 소원은 다 썼군"이라며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무사히 돌아온 유진을 반겼다. 이어 유진이 조선으로 발령 받은 이야기를 꺼내며 "여기 뉴욕도 조선 유학생이 많아졌다. 조선이 먹고 살 만해진 건가"라며 웃었다.

유진은 "너도 곧 귀국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일본이랑 조선은 무척 가깝다네. 나 귀국하면 동경에 놀러 와"라며 "일본엔 조선에 없는 것들이 아주 많다"고 답했다. 유진이 "그럼 그거 들고 네가 한성으로 와. 술 살게"라고 말하자 모리는 "내가 한성으로 가면 안 반가울 텐데. 그래도 술사야 한다. 약속 지켜"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남희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유창한 일본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김남희가 연기한 모리 타카시의 어설픈 영어 실력은 그가 실제 일본인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김남희의 디테일한 연기는 2017년 방송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깨비'에서 그는 자신이 과로사한지도 모른 채 응급 환자를 살리려 애쓰는 응급실 의사로 출연했다. 저승사자(이동욱)에게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허망해 하는 김남희의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남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김남희가 일본어 대사를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일본인으로 오해를 살 만큼 유창한 일어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배우의 부단한 노력 덕분이다. '미스터 선샤인'에 다시 출연하게 됐을 때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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