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표와 대진침대 본사방문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인치견)가 ‘라돈침대’사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10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에서 수거한 라돈 침대 매트리스를 야적중인 천안시 직산읍 판정리 소재 대진침대 본사를 지역주민대표와 함께 방문, 회사와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사태해결을 논의했다.
이날 대진침대 측은 시의원과 주민에게 “더이상 매트리스를 (본사가 있는)판정리로 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안위와 주민이 동의한다면 앞으로 20여일 정도이면 현재 쌓여있는 매트리스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침대 해체작업이 주민의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미미한 수준이며 안심해도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지만 원안위가 대진침대에 직원을 파견한 것은 방사능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원안위는 주민설득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산지도 아닌데 본사라는 이유로 이곳에 매트리스를 야적하고 해체하려 한다”며 “반입과 해체작업불가, 조속한 반출이 주민 요구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인치견 시의회 의장은 “천안시의회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며 “원안위와 대진침대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시일은 얼마나 걸릴지, 주민들과 협의해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진침대 본사에는 현재 매트리스 2만여 장이 쌓여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지역 주민들은 매트리스 반입을 차단하고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