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5분 접견’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대기실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관장은 “어제는 날씨도 상당히 더웠고,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넥타이도 다시 좀 매고, 땀도 식히셨다가 입장을 하려고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기를 했다”며 “이 부회장과 홍현칠 부사장이 대통령 대기실 밖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문 대통령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잠깐 사전 환담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정에 없던 사전 환담 겸 인사”라고 거듭 말했다.
권 관장은 '모디 총리와 지하철을 탄 것은 준비된 일정인가'라는 질문에도 “아니다. 예정돼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 모디 총리가 간디 기념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 ‘삼성전자 신공장으로 이동할 때에는 지하철로 이동했으면 좋겠다’고 (즉석에서) 제안을 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정지용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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