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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수 증가세 약화… 전반적인 개선 추세 더 완만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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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수 증가세 약화… 전반적인 개선 추세 더 완만해져”

입력
2018.07.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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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기준치까지 하락했다 .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기준치까지 하락했다 . 한국개발연구원 제공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수출이 비교적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개선 추세가 완만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DI 경제동향’ 7월호를 발간했다. KDI는 현재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 “광공업 생산의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나, 생산 측면의 전반적인 증가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했다. 광공업생산이 4월(0.8%ㆍ전년동월대비) 5월(0.9%)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생산 증가율(4월 2.7%→5월 2.3%)이 둔화해 산업 전반의 증가세가 제한적인 것으로 진단했다.

소비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소매판매 증가폭이 축소되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생산의 개선도 지연되는 등 민간소비의 개선흐름이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액 증가폭(4월 5.5%→5월 4.6%)이 축소됐고,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105.5)에도 기준치(100)를 웃돌긴 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5월(-4.1%) 감소세로 전환됐다. KDI는 “6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과 기계류 수입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건설기성(실제 시공실적)의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는 가운데 주택인허가실적 등 선행지표도 추세적으로 하락해 건설투자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5월 누계 주택준공규모는 24만5,000호로 착공규모(19만7,000호)보다 많고, 주택인허가실적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8% 감소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감소(-0.1%)로 전환됐으나,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견실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세계경제에 대해선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에서 실물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고 있지만, 신흥국 경제는 소비 관련 지표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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