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정재영과 정유미가 한 노인의 죽음에 대한 슬픈 진실과 마지막까지 자식들을 위했던 노인의 진심을 알리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에서는 법의관 백범(정재영)은 검사 은솔(정유미 )에게 노인의 몸에서 복어독이 치사량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에 검사 은솔은 노인의 며느리를 풀어준다. 대신 법의관 백범의 말에 힌트를 얻은 검사 은솔은 심장질환 자체가 경미한 자극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건을 재수사하게 된다.
법의관 백범 또한 자신이 바이블로 삼고 있는 로카르의 법칙인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를 떠올리며 노인의 다리에 있었던 정체불명의 화상흔을 조사하기 위해 돼지 껍데기를 이용해 새로운 증거를 찾아내고자 한다.
사건의 진실을 쫓던 검사 은솔, 형사 차수호, 검찰수사관 강동식, 검찰실무관 천미호는 염대철이 사건 발생 전날, 노인을 치매치료병원에 데려가 자신을 성년후견인으로 신청하고 노인의 주택을 매매하려다 실패한 사실을 알게 된데 이어, 염지숙 또한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본인으로 변경하기 위해 노인을 데려다 서류를 조작하려고 했던 사실도 밝혀내 시청자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이어 검사 은솔의 활약으로 노인의 화상흔이 생긴 이유를 찾아내며 노인이 죽게 된 사인을 밝혀낸 법의관 백범과 검사 은솔은 보험금을 타려던 노인의 가족들에게 사망 당일 오후에 있었던 CCTV 영상을 보여주게 된다. 사망 당일, 노인은 자전거와 부딪힌 충격으로 지병이었던 심근경색이 악화된 것으로 질병이 아닌 상해 사고로 밝혀져 가족들은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가족들에게 노인이 자전거와 부딪친 후에도 찾아간 곳이 초등학교였음을 보여주며 치매 걸린 노인의 마음 속에 남겨져 있었던 자식을 향한 사랑을 확인시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방송 말미에 베테랑 검사 도지환(오만석)이 등장, 또 다른 사건의 서막을 보여줘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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