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일류신(IL)-62M기종 P-885)가 9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곳이어서 참매1호가 김 위원장의 포럼 참석에 대비한 실무단을 태우고 갔다가 귀국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매 1호는 이날 오전 북한 동해 상공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약 3시간 체류한 뒤 같은 항로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참매 1호는 관제 콜사인이 없이 북한 내륙 항로를 이용해 항해한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최단 거리 노선을 이용했다. 북한 고려항공은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정기편을 운항하지만, 이날 항공편은 정기선과 별도로 운항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동방경제포럼 등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한 바 있다.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에 대해 러시아 측에 아직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자국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얘기해 줄 게 없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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