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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에 “한국서도 더 많이 투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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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에 “한국서도 더 많이 투자해달라”

입력
2018.07.09 21:59
수정
2018.07.10 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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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인도 신공장 준공식 참석

“인도 고속성장에 삼성 큰 역할 고마워”

이 부회장 “대통령께서 찾아주셔서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 하고 있다. 뉴델리=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인도 뉴델리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 하고 있다. 뉴델리=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장 준공식 행사장 도착 후 이 부회장, 홍현칠 서남아 담당 부사장을 대기실에서 5분간 접견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치하한 뒤 한국에서도 삼성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동행한 100여명의 ‘경제 사절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별도로 출국해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문 대통령이 공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자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며 영접했다. 문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을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란 점에서 문재인 정부와 기업 간 거리가 좁혀지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서도 “노이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 인도와 한국의 정보기술(IT) 문명을 이끌어가게 되길 바란다”며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약 8,000억원을 투입해 증설한 노이다 공장은 월 1,000만대 수준의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한 인도 최대 휴대폰 공장이다. 두 나라 50여개의 부품회사가 노이다 공장과 협력하고 있어 한ㆍ인도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도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ㆍ인도 비즈니스 포럼과 노이다 공장 준공식, 10일 한ㆍ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 및 양국 양해각서(MOU) 체결 등 경제 관련 일정에 참여하며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적극적인 경제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의 예방을 받고 “북한의 비핵화가 쉬운 문제는 아니라 대화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북미협상은 전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두고 북미 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뉴델리=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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