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출신 백숙희 센터장 9일 취임
임원 5명 중 이사장 등 2명이 여성
1991년 4월 설립된 외교부 산하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코이카)이 27년 만에 첫 여성 이사를 배출했다.
코이카는 9일 “백숙희(54) 고객만족CS센터장이 오늘 신임 이사로 취임했다”며 “코이카 역사상 여성 이사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1987년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에서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시작한 백 이사는 1991년 코이카 창립 멤버로 참여해 개발기획제도팀장, 행정제도팀장, 보건의료팀장, 민관협력실장, 경영관리부장, 캄보디아사무소장, 경제개발부장, 고객만족CS센터장 등을 지냈다.
백 이사는 “코이카가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인의식이 투철한 코이카, 관행의 벽을 넘어서 변화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코이카, 외부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발전하는 코이카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백 이사 발탁은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이 올 2월 제시한 10대 혁신과제 추진의 일환이라는 게 코이카 측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과제 발표 당시 3년 내에 여성 임원 및 보직자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백 이사 취임으로 이 이사장을 포함한 5명의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이 40%에 도달했다”며 “현재 35.6%인 여성 보직자 비율도 곧 목표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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