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K-POP)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서울 홍보 영상이 중국의 명산 ‘태산’에 6개월간 상영된다.
서울시는 10일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중국 태산 곳곳에 위치한 대형 LED 스크린 10개를 통해 서울 홍보 영상 두 편을 상영한다고 9일 밝혔다. 한 편은 세계적인 사진 작가인 스티브 맥커리가 바라본 서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고 다른 한 편은 서울 관광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BTS의 ‘Life in Seoul’로 각각 30초 분량이다. 서울 홍보 영상은 스크린마다 하루 총 57회 상영된다.
중국 산둥성 태안시에 위치한 태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복합유산(문화유산+자연유산)으로, 중국인들에겐 소원 성취를 해 주는 성스러운 산으로 유명하다.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티끌 모아 태산’ ‘걱정도 태산’ 등 한국 속담과 관용구에 자주 등장해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장소다.
이번 광고는 서울시와 중국 태산풍경구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체결한 ‘관광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라 집행됐다. 홍보 영상을 교차 상영한다는 협약 내용에 따라 서울에서도 태산의 매력을 담은 홍보 영상이 송출된다. 서울의 중심부인 시청 외벽 대형 LED 스크린을 비롯해 주요 지하철역(광화문역, 충정로역, 여의나루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회현역) 스크린에서 광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중국 내 관광객 유치 거점 도시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태명 시 관광사업과장은 “태산풍경구와의 공동 마케팅을 계기로 중국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이외의 다양한 지역에 서울을 알려 중국 전역의 중국인들이 서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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