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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지정ㆍ기간선택ㆍ횟수차감형… 고속철도 정기권 선택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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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지정ㆍ기간선택ㆍ횟수차감형… 고속철도 정기권 선택 다양해진다

입력
2018.07.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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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KTX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서강 기자
지난 3일 KTX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서강 기자

입석과 자유석용 밖에 없었던 고속철도 정기권 서비스의 폭이 넓혀진다. 일일 생활권 시대에 승객 편의에 초점을 맞춰 좌석 지정이나 이용기간 선택이 가능한 정기권도 판매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서고속철도(SR)는 다음달부터 고속철도 정기권 서비스에 ▦좌석지정형 ▦주말 포함 기간선택형 ▦횟수차감형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9일 밝혔다. 고속철도 정기권은 주로 주중 특정 구간을 통학 및 통근해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철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온 상품을 말한다. 그 동안 정기권 이용자는 ▦10일 ▦20일 ▦1개월 등 3가지 기간의 입석 및 자유석용 고속철도 정기권을 구입해 정가보다 45~60% 할인된 가격으로 열차를 이용해 왔지만 “현행 정기권으로는 입석ㆍ자유석만 이용할 수 있어 좌석을 지정할 수 없고 주중 아닌 주말엔 이용하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KTX 좌석지정형 정기권은 좌석 여유가 있을 경우 정기권 소지자가 운임의 15%만 추가 부담하면 좌석을 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간선택형 정기권은 최소 10일부터 최대 1개월 이내 주말을 포함한 이용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된다. 횟수차감형 정기권은 일정 기간을 설정한 뒤 그 사이 좌석ㆍ입석ㆍ자유석 승차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할인카드를 통해 운영된다. 두 서비스 모두 할인율과 좌석 운임 부담률은 좌석지정형 정기권과 동일하다.

SRT의 경우 횟수차감형 정기권부터 도입한다. 이후 현행 입석 정기권보다 15% 비싼 좌석지정형 정기권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25% 할인율로 정해진 구간을 10회 이용할 수 있는 입석용 정기권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루 평균 고속철도 이용자 21만7,000명 중 약 7.2%인 1만6,000명이 고속철도 정기권을 이용했다”며 “이번 제도 개선 이후에도 철도 서비스를 이용자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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