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아동용품 납 카드뮴 초과 검출… 일룸 서랍장 넘어질 위험성
이랜드리테일이 수입해 판매하는 아동용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일룸이 만든 서랍장은 사용 중 넘어질 위험이 있어 각각 리콜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5, 6월 여름철을 맞이해 수요가 증가하는 아동ㆍ유아용품, 생활ㆍ전기용품 등 37개 품목, 866개 제품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23개 품목, 26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거ㆍ교환 등 결함보상(리콜)명령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마이더스필이란 기업이 중국에서 수입한 머리핀에는 피부염 각막염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를 무려 615.6배 초과하는 5만5,400㎎/㎏이 묻어 있었다.
이랜드리테일이 중국업체 슈펜에서 수입 판매하는 아동용 장화에서 납이 기준치의 13.8배를 초과하는 1,245㎎/㎏, 우비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4.7배 초과하는 353㎎/㎏이 각각 검출됐다. 카드뮴은 신장, 호흡기계 부작용 및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가구기업 퍼시스 일룸이 제조 판매하는 5단 서랍장은 서랍을 열려고 힘을 주었을 때 넘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레이드라는 업체가 베트남에서 수입해 국내에 엠리미티드(M limited) 브랜드를 달아 판매하는 티셔츠에서는 pH 9.5를 기록해 기준치(4.0~7.5)를 초과했고, 안타인터내셔널이라는 업체가 중국에서 수입해 인터크루 브랜드로 판매하는 데님도 pH 9.2~9.4를 기록해 기준치를 초과했다. pH가 기준치를 넘으면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 중국과 국내에서 제조된 멀티콘센트, 전기찜질기, 직류전원장치 등 17개 전기용품도 안전에 문제가 있어 리콜명령을 받았다.
국표원은 리콜제품을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 전국 대형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원천 차단했다. 소비자들은 리콜제품이 공개된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구체적인 제품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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