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교 5명씩 교환 방문해 진행
글로벌 연구역량 및 견문 확대
“공학분야 연구자 교류는 필수”
UNIST 학생들이 하버드공대 학생들과 함께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을 공동수행하며 글로벌 연구역량과 견문을 확대한다.
UNIST(총장 정무영)는 지난 5일 하버드공대 학생 5명이 한국을 방문해 13일까지 UNIST에 머물며 ‘UNIST-하버드공대 하계 프로그램(UNIST-Harvard SEAS Summer Program)’을 수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UNIST에서 먹고 자며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한국의 문화를 체험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UNIST와 하버드공대(Harvard John A. Paulson 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 학생들이 서로 학교를 오가며 연구를 수행하고 양국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 하버드공대와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는 UNIST가 유일하다.
올해는 UNIST와 하버드공대에서 5명씩 총 10명이 참가해 ‘태양전지 및 에너지 저장 실험’이란 연구주제를 다룬다.
학생들은 하버드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0일 간 머무르며 파와즈 하발(Fawwaz Habbal) 교수의 지도하에 연구를 수행했다. 여기에서 태양전지의 원리와 개념, 전망 등에 대한 강의와 함께 실제 태양전지를 제작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허다연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학생은 “연구에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타인의 지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문화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자유로운 소통과 다양성의 공존이 우수한 연구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하버드 공대에서의 체험 소감을 밝혔다.
UNIST로 자리를 옮긴 학생들은 서관용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의 지도 아래 해수전지를 비롯한 에너지 저장장치 및 태양전지와의 연결을 통한 일체형 소자에 대한 학습과 실험을 이어간다. 이들은 7일과 8일 부산과 경주를 방문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하버드공대에서 바이오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오비나(Igbokwe Obinna Maxwell) 학생은 “바이오공학과 에너지공학은 서로 다른 분야인 것 같지만 이들을 결합하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처럼 UNIST와 하버드를 오가며 서로 다른 연구방법을 경험하는 것은 앞으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서관용 교수는 “공학 분야 연구에 있어서 세계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과의 교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선진 연구를 경험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NIST-하버드공대 하계 프로그램은 경동장학재단이 후원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하나로, 5명의 참가학생들은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비를 지원받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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