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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싱가포르서 북한창업 NGO와 간담회… “서울 청년, 평양서 스타트 업 교류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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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싱가포르서 북한창업 NGO와 간담회… “서울 청년, 평양서 스타트 업 교류 올 것”

입력
2018.07.09 11:40
수정
2018.07.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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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제프리 시 조선교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8.7.9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제프리 시 조선교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8.7.9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기 위해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북한주민의 창업을 돕는 비정부 기구(NGO)인 ‘조선교류(Chosun Exchange)’ 관계자들을 현지에서 만나 간담회를 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의 청년들이 평양에 가서 스타트 업을 하는 남북교류’를 예고했다.

2009년 창립한 조선교류는 북한을 직접 방문하거나, 싱가포르에 북한 주민을 초청해 지금까지 43회 이상 창업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1,300여 명의 북한 주민이 교육에 참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제프리 시(Geoffrey See) 대표 등 조선교류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내 창업 기업(스타트업) 현황과 서울시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 대표는 “평양도 소매업, 식음료, 제조업 등(의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 요즘은 온라인 콘텐츠에 관심이 있다”며 “아직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로, 기술이나 마케팅 부분이 약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싱가포르의 경제시스템을 적용 시키고 미래계획ㆍ도시재생 관련 상징적 건물을 지어 운영해보고 싶다. 서울시가 기업가 정신ㆍ도시재생과 관련한 많은 조언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울과 싱가포르의 합동연구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 후 언론 인터뷰에서 “싱가포르의 젊은이들이 북한 사회에 들어가서 스타트 업 기술을 가르치고 다양한 인프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싱가포르의 실험이 서울에서도 일어나 북한의 청년들이 서울에서, 서울의 청년들이 북한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성공적인 자본주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학습하고 구체적 사례를 이어가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앞으로 여러 규제ㆍ제한이 완화되면 본격적으로 이 같은 서울과 평양간 교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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