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70여개 인테리어 업체에 스마트홈 공급
인테리어만 바꿔도 IoT 가구들 내 집 안으로
SK텔레콤이 인테리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가정 내 기기들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사업 확대를 위해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가정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9일 170여개 인테리어 업체를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코인테리어진흥협회와 ‘스마트 인테리어’ 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인테리어는 기존 주택의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스마트 스위치, 플러그, 공기질 센서(감지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스마트홈 제품을 함께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이동통신 3사는 주요 건설사들과 함께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 건설 단계부터 IoT 연동 기기들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홈을 공급해 왔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에 스마트홈이 도입되기 전에 지어진 주택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홈으로 바꿀 수 있는 시장이 연간 2,000세대 이상이라는 게 SK텔레콤의 분석이다.
한국건설사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2000년 9조원에서 ‘셀프 인테리어’ 등 열풍이 불며 지난해 30조원으로 급성장했다. 2020년에는 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수도 전국 760만 가구로 전체의 46%를 차지해 인테리어 교체 과정에서 스마트홈을 제공한다면 더욱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한국에코인테리어진흥협회 회원사들에 스마트홈 제품을 일괄 공급하고 스마트홈 이용 방법 등 교육을 제공한다. 회원사들은 고객들에게 IoT를 활용한 친환경ㆍ에너지절감형 인테리어를 소개하게 된다. 노재근 한국에코인테리어진흥협회 회장은 “최근 스마트홈 제품 공급을 문의하는 회원사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제휴로 회원사들이 최첨단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시공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유닛장은 “신축 아파트처럼 스마트홈이 기본 적용된 주택뿐 아니라 간단한 인테리어만으로도 기존 주택에서 편하게 스마트홈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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