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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경찰, ‘청춘밥심’으로 학교폭력예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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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경찰, ‘청춘밥심’으로 학교폭력예방 눈길

입력
2018.07.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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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대상 3년째 주먹밥 나누기

2016년 전국 최초로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학폭예방 교화… 안동시도 예산지원 나서

박영수 안동경찰서장이 학교폭력 제로운동을 위해 '청춘밥심'을 추진하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고 있다. 안동경찰서 제공.
박영수 안동경찰서장이 학교폭력 제로운동을 위해 '청춘밥심'을 추진하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고 있다. 안동경찰서 제공.

경북 안동경찰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먹밥 나누기라는 기발한 방법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와 시작한 아침밥 나누기 캠페인 ‘청춘밥심’이 그것이다. 반응이 좋아 안동시도 예산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캠페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춘밥심은 등교시간에 쫓겨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나서는 중고생들에게 주먹밥과 요구르트 등을 제공하며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예방 등을 홍보하는 캠페인이다. 아침밥을 굶으면 집중도가 떨어지고, 친구들과 사소한 일에도 갈등을 빚을 수 있고,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에서 시작했다.

안동시 아동안전보호협의회, 365청소년지원단, 중앙로타리클럽 등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2016년 1학기부터 시작했다. 지난해엔 안동시도 나서 3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올해는 500만원으로 늘렸다.

안동경찰서 직원과 사회단체 회원 등이 지난달 21일 경북하이텍고 앞에서 등교하는 학생 300여명에게 주먹밥과 요구르트를 나눠주는 등 지금까지 20개교를 방문, 총 1만여개의 주먹밥을 나눠 주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주먹밥 맛을 보기 위해 뛰어 나올 정도였다. 경안여중 김모(15ㆍ2년)양은 “무섭게만 보였던 경찰이 등굣길에 맛있는 주먹밥을 나눠주며 학교폭력 예방 홍보물을 손에 쥐어줄 때면 정말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서 2015년 0.85%이던 것이 지난해는 0.35%로 크게 낮아졌다.

박영수 안동경찰서장은 “전국 유일의 청춘밥심 캠페인이 학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자신들의 학교에서 행사를 한번 더 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민ㆍ관 협력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채로운 시책을 펼쳐 청소년들이 행복한 안동을 만드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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