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봉태규가 그리운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그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8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봉태규가 아들 시하를 데리고 아버지 산소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태규는 “아버지를 모신 곳이 산인데, 진짜 산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한창 수풀이 우거질 때다. 시하가 좀 자라서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가봐야 알 거 같다”고 말했다.
험한 경사에 봉태규는 아들을 안고 산을 올랐다. 오르는 길엔 여러 개의 봉분이 있었다. 봉태규는 시하에게 “우리 집안의 가족 선산이거든. 어르신들 묘까지 다 있어. 인사하고 가자”고 말했고, 시하는 모든 산소 앞에서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이후 아버지 산소에 도착한 뒤 봉태규는 제사상을 차렸다. 시하는 “할아버지 어딨어? 왜 말을 안 하셔?”라고 물었고, 봉태규는 “할아버지 너무 기분 좋아서 말을 안 하시는 거야. 다 듣고 계셔”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하를 보셨다면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셨을 거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을 하셨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봉태규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 살갑게 표현하는 분이 아니셨다. 결혼하고 시하를 낳아보니까 얼마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었는지 알게 됐다”며 “아들이랍시고 섣불리 생각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입장에서 아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장난 아니더라. 누나가 얘기해주더라. 아빠가 나를 항상 그리워했다고 말해주더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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