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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월급 43만원 오를 때, 50대는 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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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월급 43만원 오를 때, 50대는 85만원↑

입력
2018.07.08 15:42
수정
2018.07.08 20: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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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임금 근로자 3% 감소

50대는 190만명… 84%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0년간 50대 중장년 일자리가 양과 질 모두 나아졌지만, 20대 청년 일자리는 모두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근로자가 청년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세대 간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 추이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근로자 수는 2007년 367만명에서 지난해 355만9,000명으로 11만1,000명 감소(-3.0%)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근로자 수는 225만2,000명에서 415만3,000명으로 190만1,000명(84.4%) 늘었다. 2013년을 기점으로 20대와 50대 임금근로자 수도 역전됐다.

임금 격차가 증가하는 등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엇갈렸다. 20대 근로자의 임금은 2007년 138만원에서 2017년 181만원으로 43만원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50대는 186만원에서 271만원으로 85만원 늘었다.

20대 일자리에선 비정규직이, 50대 일자리에선 정규직 근로자 수가 늘어난 것도 양극화 심화를 불러오는 주요 원인이다. 20대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2007년 31.2%에서 2017년 32.8%로 1.6%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50대에선 정규직 비중(2007년 57.3%→2017년 66.2%)이 늘면서 비정규직 비중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대 근로자의 증가는 저임금 일자리인 숙박ㆍ음식점업에 집중됐고, 50대는 제조업, 도ㆍ소매업 등 전반적으로 고르게 증가했다. 숙박ㆍ음식점업의 평균임금이 모든 산업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20대가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경총 관계자는 “직무와 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 청년 유망 산업 발굴 등과 함께 규제 개혁을 통한 일자리 자체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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