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5년 선보인 ‘트윈워시’가 출시 3년 만에 주류 세탁기로 자리 잡았다. 드럼세탁기 아래에 통돌이세탁기(미니워시)를 붙인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의 결합형 세탁기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기준 국내에서 판매한 드럼세탁기 중 트윈워시가 절반에 육박한다고 8일 밝혔다. 미니워시만 사면 드럼세탁기나 빨래건조기와 합쳐 트윈워시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최근 건조기 열풍으로 미니워시를 건조기 아래에 결합하는 고객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3년간 트윈워시를 국내와 미국을 비롯한 80개 이상 국가에 출시해 세탁문화 변화를 주도했다. 트윈워시는 두 대 중 하나만 사용하거나 동시에 두 대를 돌릴 수 있어 공간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호환성에, 세탁기의 난제인 진동을 잡기 위해 자동차 충격흡수장치에서 착안한 진동저감기술 등 최고 기술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트윈워시 등장 이후 프리미엄 세탁기의 기준도 결합형으로 바뀌어 2016년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드럼세탁기 2대를 위아래로 붙인 제품을 내놓았고, 중국 업체 메이디도 2017년 위에 전자동세탁기와 아래에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세탁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단 전자동세탁기와 하단 드럼세탁기 구조의 플렉스워시를 출시하며 결합형 세탁기 대열에 합류했다.
LG전자는 오는 23일까지 트윈워시 3주년 기념 고객사랑 특별전을 진행한다. 미니워시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와 건조기 등 선물을 증정하고,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한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