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알리·케인·베르통헨…
손흥민 등 합쳐 12골 기록
맨유 7명 2위·맨시티 6명 3위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에 진출한 팀의 상당수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인 토트넘 홋스퍼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25)의 EPL 경기에서 낯이 익은 토트넘의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 4강의 무대를 휘젓는다.
러시아월드컵 4강은 프랑스-벨기에, 잉글랜드-크로아티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4개국 선수 중 토트넘 소속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7명,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6명이다. 그 뒤를 첼시가 5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가 4명씩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한 프랑스의 문전은 토트넘 소속의 위고 요리스(32)가 지키고 있다. 주장 완장까지 차고 프랑스가 치른 5경기를 풀타임 출전 중이다. 8강 우루과이전에서 유효슈팅 4개를 모두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전반 43분 마르틴 카세레스(31ㆍ라치오)의 완벽한 헤딩을 막아내며 ‘슈퍼 세이브’를 올린 장면은 이번 대회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프랑스와 4강전을 치르는 벨기에는 수비라인을 토트넘 선수들에게 맡겼다. 16강 일본전에서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린 얀 베르통헨(31)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29)가 좌우 미드필드로 마지막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으며 활약한 무사 뎀벨레(31)도 토트넘 소속이다.
잉글랜드 주장 완장을 찬 해리 케인(25)은 6골을 기록, 대회 최고 골잡이에게 수여되는 골든 부트를 향해 순항 중이다. 손흥민과 팀 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델레 알리(22) 역시 8강 스웨덴전에서 쐐기 골을 터트리며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4강에 올려놨다. 이밖에 토트넘 소속의 키에런 트리피어(28)와 에릭 다이어(24), 대니 로즈(28)가 잉글랜드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캡틴인 루카 모드리치(33ㆍ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토트넘 에이스’였다. 모드리치는 페널티킥 실패의 악몽을 딛고 20년 만에 크로아티아를 4강으로 이끌며 ‘토트넘 후배’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잉글랜드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은 현재 12골이다. 해리 케인의 6골과 함께 손흥민과 델레 알리가 2골씩 기록했다. 벨기에 얀 베르통헨과 무사 뎀벨레가 각 1골씩 넣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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