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계산대 직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8월까지 점포 계산대 의자를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8일 밝혔다. 새 의자는 높이가 77㎝로 기존(65㎝)보다 20%가량 커졌으며, 등받이 높이도 23㎝에서 37㎝로 길어졌다.
이마트는 기존 허리 높이의 등받이를 대폭 올려 휴게 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이 카트에 싣고 지나가는 상품이 계산대 직원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등받이 크기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은 임직원 건의함 ‘사원의 소리’를 통해 현장 근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이마트는 이달 16일 이마트 의정부점을 시작으로 8월까지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점포 계산대 의자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마트 계산대 의자는 2008년 처음 도입된 뒤 부분적인 변화만 있었을 뿐 큰 변화 없이 10년간 기존 형태가 유지돼 왔다.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또 손님의 악성 전화나 폭언, 폭행 등으로부터 임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이케어 2.0’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임직원 누구나 건의할 수 있는 사원의 소리를 통해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산대 의자 교체, 이케어 제도처럼 실질적으로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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