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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잘 보살필게요”… 태국 동굴서 온 ‘감동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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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잘 보살필게요”… 태국 동굴서 온 ‘감동편지’

입력
2018.07.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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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태국 왕립 해군은 페이스북에 동굴 속에 생존한 유소년들이 해군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지난 3일 태국 왕립 해군은 페이스북에 동굴 속에 생존한 유소년들이 해군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AP 연합뉴스

"아이들은 모두 건강해요. 제가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약속해요."

태국 유소년 선수단과 코치 13명이 고립된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의 탐루엉 동굴로부터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컴컴한 동굴 안에서 소년들과 2주째 생존 사투를 벌이고 있는 20대 코치가 보낸 글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타루엉 동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태국 군당국은 7일(현지시간) 에까폴 찬타웡(25) 코치가 동굴에서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찬타웡 코치는 12명의 소년과 지난달 23일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갑자기 물이 불어나며 함께 고립됐다.

찬타웡 코치는 구조대원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 동굴 밖에서 애를 태우고 있는 아이들 부모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부모들께,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고 제가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약속한다"며 "모든 지원에 감사하며 부모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은 이 편지를 동굴 밖의 부모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편지에는 10대 소년들이 남긴 문구도 있었다. 한 소년은 "엄마 아빠, 걱정마세요"라고 했고, 다른 소년은 "나는 괜찮아요. 그런데 날씨가 조금 추워요"라고 적었다.

다만 아이들이 무사히 동굴을 탈출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이 고립장소가 입구로부터 멀고 물이 동굴을 가득 채우고 있어 구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6일 오전에는 태국 네이비실 출신 자원봉사 잠수대원 1명이 구조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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