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2018러시아 월드컵 첫 8강 대결에서 패기 넘치는 젊은 피들을 앞세워 우루과이를 제치고 12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든든한 수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치명적인 실수에 무릎을 꿇었다.
프랑스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전반 40분 나온 라파엘 바란의 선제 헤딩골과 후반 16분에 터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추가 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준우승했던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8년 자국 대회 챔피언인 프랑스의 4강 진출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선 다섯 차례 4강에선 우승과 준우승, 4위 각 1번, 3위 2번이었다.
반면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에 도전했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FIFA 랭킹 7위 프랑스와 우루과이(14위)가 유럽-남미 자존심을 걸고 8강 첫판에서 맞섰지만 승리의 여신은 프랑스 편이었다. 우루과이가 16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여세를 몰아 경기 초반 프랑스의 문전을 위협했다. 프랑스도 음바페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우루과이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40분 코랑탱 톨리소가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을 침투하다가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리에즈만이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바란이 골 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살짝 틀었다. 굴절된 공은 그대로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팽팽하던 0-0 균형의 깬 프랑스의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초반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와 막시밀리아노 고메스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을 노렸지만 믿었던 거미손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결정적인 실책 하나가 뼈아팠다.
그리에즈만은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골문이 열리자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키퍼 무슬레라 정면으로 향했지만 무슬레라가 펀칭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동작에 걸린 무슬레라의 실책이 부른 뼈아픈 추가 실점이었다.
프랑스는 브라질-벨기에 8강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다툰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