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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바람 분 이유는 태풍 아닌 동풍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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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바람 분 이유는 태풍 아닌 동풍 때문

입력
2018.07.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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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6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주춤한 대신 쾌적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토요일인 7일까지 동해안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늘 보다는 약하지만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6일 오호츠크해 부근에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동풍이 불어와 기압밀도가 높아지면서 쾌적한 바람이 불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지역에 분 바람은 풍속 3m/s 안팎이었다. 바람의 세기를 구분하는 뷰퍼트 풍력계급표에 따르면 풍속 1.6~3m/s는 바람이 얼굴에 감축되고 나뭇잎이 흔들거리는 ‘남실바람’에 해당한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이번 바람은 태풍과는 무관하다”며 “주말 동안 구름은 많겠지만 바람이 불면서 비교적 쾌적한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낮 기온은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서울이 29도 안팎까지 오르지만 동풍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는 7일 아침까지 비가 오겠고, 8일 오후에도 비가 예보되어 있다.

태풍 마리아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마리아 경로. 기상청 제공

제8호 태풍 마리아는 6일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490㎞ 부근 해상을 통과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태풍이 강하게 발달한 뒤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기상청이 근거가 부족한 정보 확산을 막아달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노유진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현재 태풍의 방향은 괌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중국 상하이를 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태풍이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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