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뮤지엄’ 개관 3주년
세계 3500여종 주류 전시
올해 들어 4만여명 다녀가
/그림 1종합주류기업 무학이 설립한 굿데이뮤지엄은 관람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 문화를 술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무학 제공
경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무학이 설립한 ‘굿데이뮤지엄’이 이달로 개관 3주년을 맞으며 지역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굿데이뮤지엄은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세계 문화를 술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게 무학이 2013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15년 문을 열었다. 현재 전 세계 3,500여종의 주류 전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 굿데이뮤지엄에서는 종합주류기업 무학이 생산하는 좋은데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좋은데이 1929, 화이트, 매실마을, 국화면 좋으리, 트로피칼이 톡소다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주류회사의 생산품도 만날 수 있다.
와인, 위스키, 럼 등 애주가들에게 널려 알려진 술부터 역사적 의미를 가진 술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술을 전시하는 등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2000년 6ㆍ15남북정상회담 건배주 ‘들쭉술’은 관람객들이 가장 주목하는 술 중 하나. 북한에서 외국손님을 접대할 때 내놓는 들쭉술은 백두산 들쭉의 독특한 향과 색으로 여성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술로 알려져 있다.
또 ‘코끼리도 취하게 한다’는 마물라 열매로 만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마룰라’, 프랑스 화가 고흐의 귀를 자른 악마의 술 ‘압셍트’, 벨기에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만든 ‘트라피스트 맥주’ 등 흥미로운 스토리가 가득하다.
올해로 개관 4년째를 맞은 굿데이뮤지엄은 인근 기업체의 해외 바이어 미팅 시 창원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도 이용되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4만여명이 다녀 갔고, 개관 당시 3,000여점이던 물품도 추가 수집과 시민들의 기증 참여로 3,500여종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창원 방문의 해’를 맞아 창원시가 선발한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며 관람객 안내와 해설을 돕고 있다. 방문객 중 신청자에 한 해 무학 창원1공장 생산시설 견학도 진행하고 있다.
굿데이뮤지엄은 창원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시 물품을 늘려나가고, 다양한 테마를 구성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보다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 창원시에 본사를 둔 무학은 90년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도전정신으로 주류 문화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 소주 브랜드 16.9도 좋은데이는 지역색이 뚜렷한 소주시장에서 타 지역으로 영업망 확대에 성공한 유일한 지역 소주다. 현재 부산과 울산, 경남을 주력 시장으로 두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도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주류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순한소주 16.9도 좋은데이를 주력 상품으로 두고 높은 도수 19도 소주 ‘화이트’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15.9도 ‘좋은데이 1929’를 출시 해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등 주류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80억원 가량을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에 사용하는가 하면 올해 초 기준 238억원의 자산을 가진 좋은데이나눔재단을 통해 지역사회의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복귀를 위한 일자리 늘리기에도 열심이다. 2013년 358명이던 종업원은 지난해 말 기준 649명으로, 외형 성장과 함께 일자리도 적극 늘리고 있다. 올해만 5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대부분 지역 소재 출신을 뽑았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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