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회성 IPCC 의장 “온실가스 감축하면 경제성장 어렵다는 건 낡은 모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회성 IPCC 의장 “온실가스 감축하면 경제성장 어렵다는 건 낡은 모델”

입력
2018.07.05 18:30
수정
2018.07.05 18:55
0 0
이회성 IPCC 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회성 IPCC 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건 20세기의 낡은 모델이다. 이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회성(73)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된다”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10월 1~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8차 IPCC총회의 쟁점과 이 자리에서 승인하는 IPCC 특별보고서의 의미에 대해 언론과 기후변화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5년 세계 190여개국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최대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파리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과연 이 목표가 달성 가능한지,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회원국들의 요구. 이 의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보고서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하기 위한 방안과 1.5도 상승 시 지구에 미치는 기후변화를 비롯 경제적, 사회적 영향에 대해 다룸으로써 파리협정에서 체결된 내용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리협정에 합의한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에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한다.

이 의장은 “‘탈탄소’ 에너지 생산체계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국가가 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발도상국들이 화석에너지 설비를 새로 짓는다면 이는 짓는 순간부터 ‘낙후된’ 시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개발된 탈탄소화된 전력 생산 시스템 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산시키느냐가 온실가스 감축의 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2015년 IPCC의장으로 임명된 이 의장은 한국인 처음으로 국제 환경기구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1992년 IPCC에서 기후변화 완화 정책을 다루는 제3실무그룹 일원으로 활동한 뒤 이 그룹 공동의장,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IPCC와 연을 맺었다. 그는 2022년까지 IPCC 업무를 총괄하면서 기후과학, 기후영향 등을 아우르는 9개의 종합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